[앵커]
운전을 하다보면 사각지대에 있는 보행자, 이른바 '스텔스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깜깜한 밤이면 그 위험이 더 커지겠죠. 특히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한다고 하니, 주의를 기울이셔야 합니다.
서영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SUV 차량의 내부 블랙박스 영상.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좌회전을 한 직후 차체가 심하게 덜컹거립니다.
외부 CCTV로 보니 한 남성이 바닥에 누워 있었습니다.
운전자의 시야에서 벗어나 있는 이른바 '스텔스 보행자'입니다.
야간에는 더 심합니다.
검은 옷을 입고 버스 전용차로를 걷고 있는 남성을 미처 보지 못하거나 도로 한복판에 있는 보행자를 발견하고 급하게 운전대를 돌립니다.
5년간 인도가 없는 도로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사고 10건 중 3건은 이런 스텔스 보행자 사고였습니다.
70% 가까운 사고가 도로 폭이 6m 미만인 좁은 길목에 집중됐지만 6차로나 되는 큰 길에서도 사고를 피하긴 힘듭니다.
이성렬 / 삼성화재 교통문화연구소 선임연구원
"상향등을 켜고 간다고 하더라도 바닥에 낮게 깔린 보행자를 보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거든요."
전문가들은 인도 없는 도로를 줄여 나가는 것이 사고 예방에 최선이라면서도 쓰러진 사람을 실시간 탐지할 수 있는 스마트 CCTV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운전자의 주의도 당부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전방의 시야 확보가 50m 미만으로 좁게 돼 있는 구간에서는 제한(속도)보다 오히려 속도를 훨씬 낮춰야…"
보행자도 야간에는 눈에 잘 띄는 밝은 옷을 착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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