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사청문 정국에서 검증의 핵심으로 본격적으로 떠오른 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입니다. 야권 공세가 두 후보에게 집중되고 있는데, 민주당 대응에 온도 차가 있습니다. 왜 그런 건지 뉴스 더에서 정치부 황정민 기자에게 더 자세히 물어보겠습니다. 황 기자, 민주당 대응 강도가 사람에 따라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기자]
네, 후보자를 향한 공세가 거세지면 여당에서 보통 반격이나 옹호에 나서는데요. 지난달 30일 인선이 발표되고 민주당에서 두 후보자 관련 논평을 몇 개나 냈는지 살펴봤습니다. 김승원 후보 지명을 환영하거나 야권 공세를 반박한 논평을 11건 낸 반면,, 용혜인 후보와 관련한 논평은 절반도 안 되는 4건에 그쳤습니다. 이 마저도 용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공세에 반박하는 반박하는 차원이었단 점을 감안하면,, 용 후보자 관련 의혹엔 민주당이 거리를 두고 있다고 봐야할 듯합니다.
[앵커]
민주당이 용 후보자 논란엔 왜 그렇게 소극적인 거죠?
[기자]
지명 당일부터 비례대표 국회의원 겸직 논란이 일었죠. 이 부분이 여권에는 문재인 정부 당시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공정'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는 점에서, 청년층 표심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시선이 상당한 게 사실입니다. 표면적으로는 용 후보자가 민주당 소속이 아닌 기본소득당 소속이란 이유도 있습니다.
[앵커]
그럼 김승원 후보자 의혹에 대해선 민주당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건가요?
[기자]
네,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는데요. 김 후보의 행위가 식약처 승인 결과에 영향을 미친 거라면, 민원을 전달받은 식약처 관계자들이 무혐의 처분을 받을 수 있었겠냐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오히려 검찰이 김 후보에게 기소유예 처분을 한 것은 정치검찰의 만행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면서 한동훈 의원이 추가 공개한 녹취록의 입수 경위를 문제 삼고 있습니다. 김 후보자와 브로커 양 씨의 녹취가 언론에 공개되자, 민주당은 김 후보자를 더 엄호하고 나섰는데요. 아직까지 국민 정서에 반하는 수준의 의혹은 아니라는 판단이 깔린 거로 보입니다. 여기에, 김 후보자가 낙마하면 강선우 전 의원에 이어 두번째 민주당 현역 의원 낙마라는 위기 의식도 있습니다.
[앵커]
용혜인 후보자 인사 검증 논란 중에 김현지 제1부속실장 실세설이 또 나왔는데. 왜 그런거죠?
[기자]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측 패널이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한 말이 그대로 방송에 나가면서 발단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서용주 / 전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인사라인이 있어? 인사라인이 김현지 잖아. (지금 방송 나가고 있어) 나가고 있어??"
[앵커]
아,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나눈 사담이 공개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야당이 청와대 인사 검증 책임론을 한창 문제 삼던 와중이라 파장은 더 컸습니다. 해당 발언을 한 서용주 전 부대변인은 "가볍게 농담으로 한 말이 오해를 불러 유감"이라고 해명했지만,, 국민의힘은 "용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거부하는 배경에 든든한 김현지 실장이 있었던 거"라면서 "인사농단"이라고 공세 수위를 높였고요, 민주당은 "망상에 기댄 음모론"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다만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차치하고라도 청와대 인사 검증 시스템 전반을 되돌아봐야 한다는 쓴소리는 민주당 내에서도 나옵니다.
[앵커]
진짜로 인사라인 실세가 김현지 실장인지 궁금하긴 하네요. 황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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