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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에 수출 대신 미국행…철강·반도체 "현지 직접 생산"

  • 등록: 2026.09.05 오후 19:16

  • 수정: 2026.09.05 오후 19:19

[앵커]
미국의 압박은 경제 측면에서도 계속되고 있죠. 미국의 관세 장벽이 높아지면서 우리 기업들의 대미 전략도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바로 수출이 아닌 현지 생산입니다. 이런 흐름은 반도체부터 철강과 자동차까지 확산되고 있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의 광활한 평야.

서울 여의도의 2.5배 규모입니다.

이 부지에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58억 달러, 우리 돈 약 8조 원을 들여 대규모 제철소를 짓기로 했습니다.

2029년부터 연간 270만 톤을 생산해 인근 미국 완성차 공장에 직접 공급합니다.

정의선 / 현대차그룹 회장
"우리에게 이는 단순한 시설 투자가 아닙니다. 도널드슨빌과 루이지애나 주민들, 그리고 지역사회와 경제의 미래에 대한 투자입니다."

미국은 수입 철강에 최대 50%의 관세를 매기고 있습니다.

국내 강판 시장의 경쟁자였던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손을 잡은 이유입니다.

한국에서 수출하는 대신 미국에서 직접 만들면 관세 부담을 덜고 현지 공급망까지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제프 랜드리 / 루이지애나 주지사
"건설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얻게 되고, 루이지애나 지역 업체들이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됩니다."

반도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첨단 반도체 공장을,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에 HBM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투자와 일자리가 국내가 아닌 해외로 계속 빠져나가면 국내 제조업 생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겁니다.

박진 /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외국으로 생산기지를 옮기게 되면 그 기업만이 아니라 거기에 딸린 우리 하청업체까지도 다같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겁니다."

해외 현지에서의 성과 못지않게 비어가는 국내 산업 기반을 어떻게 지킬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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