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반려견을 키우지 않아도 강아지 영상을 찾아보고 좋아하는 분들 많으신데요. 실제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직장인들을 상대로 실험을 해봤다고 하는데, 차정승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강아지가 물속으로 시원하게 뛰어듭니다.
공을 던져주자 열심히 물살을 가르며 헤엄치는데, 푸른 나무와 시원한 물이 상쾌합니다.
이번엔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새끼 강아지 모습입니다.
카메라에는 뽀얀 털과 맑은 눈망울이 담겼습니다.
소파 위에 편하게 자리 잡은 강아지는 카메라 쪽을 잠시 바라보더니 이내 잠이 듭니다.
모두 임상시험을 위해 특별한 구도로 제작된 영상입니다.
연구팀은 직장인 66명에게 15분간 영상을 보여준 뒤 혈압을 측정했는데 혈압이 높은 '혈압 상승군'에서 수축기와 이완기 모두 혈압이 감소했습니다.
불안과 우울, 피로, 분노 등 스트레스 관련 지표도 낮아졌습니다.
송영환 /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귀여운 동물이나 개가 인간의 질환 치료에 얼마큼 도움이 되느냐 궁금했고요. 통계학적으로 의미 있게 효과가 있었다.."
비밀은 '베이비 스키마'(baby schema)에 있습니다.
둥근 얼굴에 큰 눈, 작은 코와 입처럼 아기를 떠올리는 특징을 보면 애정을 느끼고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현상입니다.
곽상기 / '해피독TV' 대표 (논문 제1저자)
"아기를 볼 때 어린 강아지를 볼 때 우리가 무서워하지 않잖아요. 안심하는 거죠. 심리적으로 미치는 영향이 크거든요."
연구팀은 영상시청만으로 고혈압을 치료할 수 있단 의미는 아니지만, 약물을 쓰지 않고도 일상에서 혈압과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수단으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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