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늘(3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전부터 미 공군의 탄도미사일 전문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Cobra Ball)이 동해 상공에서 정찰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끝난 뒤에도 코브라볼은 오전 11시 10분 현재까지도 동해 상공을 반복적으로 선회하며 비행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동향이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미 공군 RC-135S는 이날 새벽 일본 오키나와에서 출발해 동해로 북상했다.
공개된 항적을 보면 코브라볼은 동해 상공에서 긴 타원형 항로를 반복적으로 오가며 비행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6시30분쯤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으며 700km 이상 비행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특히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초기부터 관련 동향을 추적 및 공유해 왔다"고 설명했다.
코브라볼은 일반적인 대북 감시 정찰기와 달리 탄도미사일의 비행을 추적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데 특화된 미군의 정찰자산이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은 "원산 지역에서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를 준비하는 것을 포착해 정찰 비행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이번 발사체가 극초음속 미사일일 가능성에 주목했다.
신 총장은 "극초음속 미사일의 경우 2차 정점고도 이후에는 지상 레이더로 탐지하기 어려운 구간이 있지만 공중에서는 탐지가 가능하다"며 "북한의 신형 탄도미사일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탄도미사일을 추적할 수 있는 정찰기가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오늘 오전 발사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전날 밤 남북 회담 제안을 거부하며 "회담의 방법으로 국경선을 확정하는 것이 아니라 힘의 사용으로 우리의 주권경계선을 긋는다"고 밝힌 지 약 7시간 만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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