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뉴스쇼 판] 국민 44% '외국인은 이웃 아니다'…잠재적 갈등 우려

등록 2014.11.07 22:14

[앵커]
우리 국민 가운데 거의 절반이 외국인은 이웃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나라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배타적입니다. 숫자로만 보면 정말 충격적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백호주의로 악명 높은 호주보다도 4배 이상 높습니다. 국내 외국인 수는 급증하고 있는데, 이런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엄청난 사회 갈등 요인이 될수 밖에 없습니다. 불과 몇십년 전 대한민국 사람들도 미국이나 독일등에 일하러 갔던 걸 잊지 맙시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제는 우리 곁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외국인.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물었습니다.


이주성 / 서울 서초동
“뭔가 일반 한국 학생처럼 가깝게 대해진 못 하겠더라고요. 뭔가 모르게 아직까지는 거리감이 느껴지는 거 같고”


시민들이 갖는 거리감은 국내 외국인이 느끼기도 마찬가지.


첸 / 대만 관광객
“음식점이나 상점에 들어가도 종업원들이 외국인에게는 거리감을 느끼는 게 느껴지고...”


우리 사회에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가 급속히 늘었지만, 외국인을 사회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은 아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조사결과, 응답자 44.2%가 '이민자나 외국인 노동자를 이웃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인종 갈등이 많다는 미국 13.6%나 ‘백호주의’로 악명 높은 호주 10.5% 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은 156만명에 외국인 근로자도 100만명에 육박하는 등 외국인 인구는 급증하는 추세.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에 대한 배척적인 감정은 머잖은 미래에 심각한 사회갈등을 초래할 거란 우려가 나옵니다.


김이선 /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가족·다문화정책센터 연구위원
“이주민이 적응을 잘 못하게 되면 그것 자체가 여러 가지 비용을 발생시키기도 하고...”


국내 외국인 규모가 계속 늘면서 이들을 사회 구성원으로 인식하고 포용하려는 자세가 더욱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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