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순실 라인이 국정원까지 뻗어있다는 의혹, 최근 보도해드렸는데요. 실제, 국정원의 한 국내정보 담당 요원이 지난 5월 차은택씨 관련 정보를 올렸다가 돌연 아프리카 오지로 좌천성 발령이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주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5월, 문화사업 분야를 담당했던 국가정보원 직원 김모씨는 문화융성사업과 관련된 문건을 관계자들에게서 전달받았습니다.
문화융성사업의 전진기지나 다름없는 문화융합벨트 사업이 사실상 '빈 깡통'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김씨는 이 문건을 정리 요약해 상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상황은 기술이 빠져있는 보여주기식 돌려막기다.' '문화창조'가 아니라 '비리'와 '퍼주기'로 얼룩져있다.' '비리 핵심엔 차은택씨가 있고, 거의 게이트 수준이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런데, 이 보고서가 올라간지 얼마 안돼 김씨는 돌연 아프리카 오지 대사관으로 발령이 납니다. 경력과도 맞지 않은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정보 담당 추모 국장이 최순실씨와 관련한 정보팀을 운영하며 우병우 전 민정수석과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에게 비선 보고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황입니다.
추 국장은 정보팀외에 다른 직원들이 최순실씨와 남편 정윤회씨 정보를 올리면 지방으로 좌천시켰다는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정원은 의혹을 부인했지만, 한 내부 관계자는 그런 일이 벌어진 건 맞다고 시인했습니다.
김씨의 아프리카 발령 역시 같은 맥락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TV조선 서주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