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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심판 술 접대에 배정 정보까지 유출…부패한 프로배구

등록 2017.09.29 21:46

수정 2017.09.29 21:55

[앵커]
프로배구 심판들이 구단으로부터 술 접대를 받고, 보안 사항인 심판 배정 정보까지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월, 2016-17시즌 V리그 남자부 경기를 마친 심판들이 지방 모처의 한 횟집에 모였습니다. 당시 심판위원장까지 참석했는데, 이 자리에는 홈팀 사무국장이 배석했습니다.

V리그는 시즌 중 심판과 구단 관계자의 접촉을 일절 금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단의 사무국장은 규정을 어기고 심판에게 식사와 술 등, 향응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런 접대는 수차례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보안 사항인 심판 배정표가 지난 시즌 내내 사전에 유출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됩니다.

원래 심판 배정은 경기 당일까지 극비 사항입니다. 해당 경기의 심판도 경기 전날 문자메시지로 배정을 전달받습니다.

하지만 배정표가 심판위원장에게 전달되는 과정에서 한 심판이 이를 빼돌려 동료 심판들과 배정 정보를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문제의 심판은 심판상을 받기도 했던 인물입니다.

배구연맹은 이런 심판들의 부정을 알고도 쉬쉬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경식 / 한국배구연맹 사무국장
"상벌위원회에 회부를 해서 상벌위원회에서 나름대로 해당 심판에 대한 징계 여부를 어디까지 결정할지…."

새 시즌을 보름여 앞둔 프로배구. 공정성과 신뢰 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합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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