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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GDP 성장률 1.9%…코로나 딛고 첫 플러스 전환

등록 2020.10.27 16:35

 3분기 GDP 성장률 1.9%…코로나 딛고 첫 플러스 전환

/ 한국은행

1분기~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분기에 2% 가까이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27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 대비 1.9%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1분기(-1.3%)와 2분기(-3.2%)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던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치었다.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성장률 발표 직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며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한은은 "민간소비가 감소로 전환하고 건설투자의 감소폭이 확대되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상승은 우리 경제 주축인 자동차, 반도체 수출이 이끌었다. 자동차 반도체 수출은 2분기보다 15.6% 늘었다. 원유와 화학제품 등 수입과 설비투자도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는 의류 등 준내구재 등이 줄어 0.1%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줄었다.

한은은 내수 부진은 8월 중순 이후 코로나 재확산과 태풍·장마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최근 유럽 '봉쇄 조치' 등 코로나 상황이 나빠지고 있어 GDP 성장률이 4분기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3분기 성장률이 반등했지만 성장률이 코로나19 이전인 작년 4분기 추세에 이르지 못한 만큼 'V자 반등'이라고 말하기에는 주저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 이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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