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기획뉴스9

[단독] "'보안손님' 확인하면 안봉근이 노발대발"

등록 2016.12.11 19:25

수정 2016.12.11 19:40

[앵커]
청와대 전 조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최순실씨가 거의 주말마다 청와대에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2013년 말 이후는 기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가 봤더니 그럴만한 사연이 있었습니다.

이상배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 취임 직후인 2013년 초. 청와대 경호실과 부속실 간 '보안 손님' 검문을 놓고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 보안 손님은 대통령이 특별히 접견하는 인사로, 부속실 요청으로 지정합니다.

그런데 청와대 정문 출입을 통제하는 경찰 101경비단 대원들이 보안 손님의 신원을 확인하려고 했던 겁니다.

당시 차량 운전자가 "동승자는 보안 손님이니 그냥 통과시켜달라"고 했지만, 경비대원은 "규칙에 어긋난다"면 끝내 뒷자석 탑승자를 확인했습니다.

얼마 뒤 부속실에서 경비단 책임자에게 항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제2부속실 안봉근 비서관이 전화를 걸어 보안 손님을 왜 검문하냐며 노발대발 화를 내고 따졌다"고 밝혔습니다.

경비대와 안 비서관 사이 이런 소동이 한두 번 있었고 이후로는 경비대가 보안 손님 확인을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 덕분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 등은 보안손님으로 이름을 올려 자유롭게 청와대를 드나들 수 있었습니다.

더욱이 부속실과 경호실 간 갈등이 벌어진 다음 당시 경호실 경찰관리관과 101경비단장 등 경호 책임자들이 갑자기 교체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이상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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