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살생부' 박연차 비서 다이어리가 반기문 의혹 풀 열쇠

등록 2016.12.25 19:10

수정 2016.12.25 19:18

[앵커]
앞서 전해드렸습니다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금품수수 의혹과 관련해 정치권 공방이 가열됩니다. 그런데 의혹을 풀 열쇠로 당시 박연차 게이트 수사의 핵심 단서였던 박 전 회장 여비서의 다이어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채현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비자금 수사에서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가 드러났습니다.

박연차 전 변호인
"박진(전 의원), 김원기(전 국회의장), 청와대 수석 정상문, 민정수석 박정규를 비롯해 엄청나게 당해버렸잖아"

당시 핵심 증거는 박 전회장의 여비서가 사용했던 다이어리였습니다. 박 전 회장이 만난 사람과 일시, 장소 등을 깨알같이 적어 돈이 빠져나간 시점과 비교해 수사를 했던 겁니다.

반 총장의 금품 수수 의혹 역시 다이어리에 언급됐는지 여부가 의혹을 풀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검찰 안팎에선 반 총장의 이름이 두차례 언급돼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러나 당시 사정라인 관계자들은 말을 아꼈습니다.

당시 청와대 민정 관계자
"한가지 얘기하면 다 추론하니까 아예 언급을 안합니다. 노코멘트 입니다."

제기된 수수 시점이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수 없기 때문에 언급을 꺼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광삼 / 변호사
"2005년에 20만달러를 받았다 하더라도 공소시효가 10년이기 때문에 처벌할 수 없고 2007년 3만달러도 공소시효가 7년이기 때문에.."

반 총장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금품 수수 의혹은 근거 없는 허위"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채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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