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최순실, 직접 증인 신문했다가…방청석에선 '비웃음'

등록 2017.02.06 19:56

수정 2017.02.06 20:14

[앵커]
오늘 법원에 큰 관심이 몰린 이유 중 하나는 최순실씨가 이성한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직접 신문할 거라는 예고가 있어서였습니다. 과연 성공했을까요?

방청석에서 웃음이 터진 걸 보면, 대략 짐작하실텐데 조새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순실씨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한 전 미르재단 이성한씨가 지친 표정으로 법정을 나섭니다.

이성한 /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
(저쪽 최순실 변호인 측에선 (이성한씨 쪽으로) 다 몰아가는 식으로 가던데?) "예 맞습니다. 불쾌합니다."

재판 막바지, 두 사람은 설전을 벌였습니다. 최씨가 재판부의 허락을 얻어 이씨에게 질문을 쏟아내자 이씨가 번번이 맞받아친 겁니다.

최씨는 이 전 총장이 지난해 8월 한강 둔치에서 자신과 대화한 것을 녹취한 사실을 문제삼았습니다. 이 녹취엔 최씨가 이씨에게 "미르재단 문제를 차은택에게 떠넘기라"는 지시가 담겼습니다.

최씨가 "계획적으로 녹음한 것 아니냐"며 따지자, 이씨는 "당신이 나를 미친사람으로 생각하니까 일부러 녹음한 거다"라고 맞받아쳤습니다.

이 전 총장의 반격에 방청석에선 웃음이 터져나왔고, 최씨는 놀란 채 화제를 돌렸습니다. 최씨는 "한미약품과 소송을 진행해야하는데 변호사비를 대달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이씨가 무리하게 돈을 요구했다는 취지로 따졌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언성을 높이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이씨를 직접 신문해 압박하려던 최씨의 계획은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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