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남미뉴스9

美 NYT "北 미사일 실패 뒤에는 오바마의 사이버戰 있었다"

등록 2017.03.05 19:11

[앵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사이버 공격을 했던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북한의 중거리 미사일의 연이은 실패도 이런 배경이 있었던 겁니다.

조새해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사이버 공격 작전을 세운 건 지난 2013년 북한의 3차 핵실험이 이뤄진 뒤였습니다. 작전명은 '발사의 왼편' 미사일이 발사대에 올라가거나, 막 발사됐을 때 악성소프트웨어 전송이나 신호 교란 등 사이버 공격을 가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미사일 발사 체계에 혼란이 생깁니다. 실제로 이 사이버전 작전 이후 북한의 무수단 미사일 실험 실패율이 88%에 달하는 등 북한은 지난해 미사일 실험에 연거푸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지난해 9월 탄두가 개량된 노동미사일을 발사하고, 5차 핵실험을 강행하면서 오바마의 사이버전 구상은 힘을 잃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만한 능력을 아직 갖추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진단했습니다.

결국 오바마는 퇴임을 몇 개월 앞두고 북한 선제타격까지 검토했고, 퇴임 전에는 트럼프에게 "미국에 가장 임박한 위협은 북한"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새 대북정책을 짜면서, 사이버전 능력 제고에도 나설 전망입니다.

TV조선 조새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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