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검찰뉴스9

이재용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었다"…아버지 병문안부터

등록 2018.02.05 20:59

수정 2018.02.05 21:14

[앵커]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오늘 2심재판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습니다. 작년 2월 28일 구속된 뒤 353일만입니다. 1심에서는 징역 5년을 선고 받았는데, 이번에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 유예 4년으로 형량이 대폭 깍였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1심 재판에서 유죄로 인정했던 대부분의 혐의를 무죄로 판단하고 특검의 기소 프레임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유죄로 본 정유라 승마지원액은 72억원에서 36억원으로 줄었고 삼성의 경영권 승계작업과 관련한 묵시적 청탁도 없었다고 법원은 판단했습니다. 구치소를 나온 이 부회장은 "1년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김도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호송차에서 내려 항소심 법정으로 향합니다. 1심 때보다 야윈 듯 긴장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1시간 20분에 걸친 재판 내내 꼿꼿이 앉아있던 이 부회장은, 최종 선고 직전 자리에 일어서면서 얼굴이 조금 상기됐지만, 막상 집행유예 4년이란 말에 큰 표정 변화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법정 밖을 나서자마자, 얼굴엔 미소, 걸음걸이는 당당, 구치소 직원들에겐 목례를 세차례나 합니다. 석방 소감을 묻자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1년만에 풀려났는데 심경 한말씀.)
"여러분들께 좋은 모습 못보여드린점 다시 한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1년동안 저를 돌아볼수있는 정말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세심하게 살피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조금만 더 얘기해주세요)
(경영 신뢰회복 어떻게?)
"지금 회장님 보러 가야해요."

(지금 이건희 회장 보러가실건가요?)
"네!"

353일의 구치소 생활을 끝낸 이 부회장이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아버지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삼성서울병원이었습니다.

TV조선 김도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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