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야당의 공세에 이어 이제는 여권 내부에서도 김기식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김기식의원 같은 출장은 처음 본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 졌고, 이해성 노무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은 "과거 김원장이 원칙을 내세워 잔인하게 노 전 대통령을 몰아붙였다"는 일화도 공개했습니다.

최승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 휴대전화가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김두관 의원이 "금감원장 문제 심각합니다. 청와대에..." 라고 문자를 보냈고, 우 원내대표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에게 "잘못된 일이 없다면 단단히 맘 먹어라"고 보냈습니다.

민주당 내에 "김 원장 사퇴는 불가피하다"는 여론이 퍼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A 의원
"어떤 명분으로든지 우리 산하기관에 있는 기관들의 경제적 도움을 받아 해외 출장 가는 것 자체를 정당화할 수 없을 것 같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어제 민주당 의원들과 만찬을 하면서  "22년 정치생활에 그런 식의 출장은 나도 처음 봤다"고 말한 것으로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노무현 정부 초대 홍보수석이었던 '원조친노' 이해성 바른미래당 부산시당 공동위원장도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정말 낮은 자세로 호소할 때 원칙을 내세우며 잔인하리 만치 몰아붙이던 김 원장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현명한 결정을 내렸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야당 중 유일하게 유보적이었던 정의당도 반대로 돌아섰습니다.

추혜선 / 정의당 대변인
"김기식 원장의 거취 문제가 유보할 수 없는 임계점에 닿았다고 판단한다."

정의당은 오늘을 사실상 사퇴 시한으로 제시했습니다.

TV조선 최승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