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경찰, 포털 3사로 뒤늦게 댓글조작 수사 확대

등록 2018.05.14 21:13

수정 2018.05.14 21:24

[앵커]
경찰이 드루킹 댓글 조작 수사를 포털 3사로 확대했습니다. TV조선을 비롯한 언론이 다음과 네이트 등에도 조작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지 일주일이 넘어서야, 경찰이 관련 자료확보에 나선 겁니다. 경찰 수사가 꼭 한 발씩 늦는다는 비판을 이번에도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유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다음과 네이트를 압수수색한 건 지난주 중반입니다.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정황이 있는 기사 9만 여건 가운데, 네이버 뿐 아니라 다음과 네이트 기사가 포함된 사실을 수사팀이 확인한 겁니다.

경찰 관계자는 "다음과 네이트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뉴스 댓글과 공감, 비공감 기록에 대한 자료 보존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다만 다음과 네이트에 해당 기사가 몇 건인지는 밝힐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댓글 삭제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드루킹 일당이 다음과 네이트 등에서도 댓글 조작을 했을 것이라는 정황은 이미 이달 초부터 제기됐습니다. 결국 경공모 회원들이 증거인멸에 나설 시간은 경찰이 스스로 벌어준 셈이 됐습니다.

포털 3사로 수사범위가 확대되면서, 드루킹의 댓글 조작 규모에 대한 의혹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경공모 공무원 20여명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경공모 집단의 실체 파악에 주력하는 한편, 이들의 댓글 조작 가담 여부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드루킹은 지난주 두 차례 이뤄진 체포 조사에서, 인사청탁 진행상황 파악 등을 위해 김경수 의원 보좌관d에게 500만 원을 주라는 지시를 했다고 시인했습니다.

TV조선 이유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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