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까지는 모든 의혹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나왔는데, 이젠 청와대 다른 부서의 인물도 거론됩니다. 유재수 전 부시장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3인방 중 한 명으로 알려진 천경득 행정관입니다. 대통령 최측근 인사이기도 한 천 행정관은 SNS에 반박성 글을 올렸다가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박재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10시 쯤 천경득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천 행정관은 “자고 나니 유명해졌다”는 영국 시인 바이런의 말을 인용하며 “소설가가 꿈이었다”고 했습니다.
유재수 전 부시장의 금융권 인사 추천 메시지에 "조치하겠습니다"라고 응답하고, 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에게 유재수 전 부시장의 감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를 반박하는 취지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 시간 만에 천 행정관의 SNS 계정은 삭제됐습니다.
천 행정관은 지난 2012년 대선 때는 ‘문재인 펀드’의 운영팀장을, 지난 2017년 대선 때는 ‘더문캠’의 총무팀장을 맡았던 인물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나 윤건영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천경득 / 靑 선임행정관(지난 2016년 1월)
“진보는 말이 너무 많아요. 대중은 선언, 선언과 그 선언에 대한 선언의 반복으로 움직이는 겁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사심 없이 믿는 사람 중 한 명이 천 행정관”이라며 “실수할 만한 사람이 아니다”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