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기사
[앵커]
이번에 이용수 할머니의 문제제기로 의혹들이 불거져 나왔습니다만 사실 우리가 몰랐을 뿐 그 전조는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8년 별세한 위안부 피해자 심미자 할머니의 유언장을 저희가 입수해 봤더니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의 활동을 비판하는 내용이 곳곳에 들어 있었습니다. 위안부의 이름을 팔아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우리에게는 한푼도 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최원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작성된 고 심미자 할머니의 유언장입니다. 7000여 쪽에 달하는 유언장엔 과거 위안부 시절 고통받은 흔적이라며 생전에 찍어둔 사진들이 담겨있습니다.
전기 고문 등 일본군 만행에 대한 증언도 적혀 있습니다.
유언장엔 윤미향 당선인과 정대협을 향한 원색적 비난도 상당 부분 담겨 있습니다.
심 할머니는 이들이 "통장 수십 개를 만들어 전 세계에서 후원금을 받아 부귀영화를 누리고 떵떵거렸다"며, "위안부의 이름 팔아 긁어모은 후원금이 우리에겐 한 푼도 안 온다"고 썼습니다.
"인권과 명예회복을 시켜준다면서 거짓과 위선으로 위장했다" 고도 했습니다.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총선 직후인 지난달 22일에도 윤 당선인의 국회 진출을 비판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 (4월 22일)
"너 끝끝내 나 속이는데, 내가 속고 있지만, 더이상 안 속을 거다"
30년 같이 했는데 (국회 진출) 이건 아니다 아이가. 니가 해결하고 가야하지 않나."
이 할머니는 보름 뒤인 지난 7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의 기부금 운용 의혹과 수요집회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정의연과 윤 당선인 측은 그동안 제기된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해 왔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