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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北 단계적 비핵화' 검토…타결땐 北과 정상회담"

등록 2020.07.17 12:18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북핵 문제 해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협상 타결시 올 가능 '3차 미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국익연구소 해리 카지아니스 한국담당 국장은 현지시간 16일 미국 잡지 '아메리칸 컨서버티브'에 공개한 기고문에서 "백악관 내에서 북한과의 합의를 위한 추가적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카지아니스는 백악관 내 소식통과 전직 미 고위 관리, 트럼프 행정부 내 관계자를 인용해 이러한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며, "지난해 2월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영변 핵 시설 폐기를 대가로 북한이 무엇을 원하는지, 또 북한이 핵과 미사일 실험 중단에 대해 무엇을 원할지 등을 놓고 트럼프 행정부가 고민을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카지아니스는 "백악관은 양보를 위해 양보를 교환할 의향이 있고, 과거에는 안했던 일부 위험을 감수할 의향이 있다"며, 백악관이 '행동 대 행동' 형태의 '단계적 비핵화'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카지아니스는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상황 관리' 목적이라고 해석하면서, '북핵 해결'보다, '북핵의 위협을 줄이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카지아니스는 "미국이 핵을 보유한 러, 중, 파키스탄과 함께 살 수 있는데 왜 북한은 안 될까?"라며 '비핵화'가 아닌 '군비 통제' 방향이 하나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조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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