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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녹취록 "대법관에게 50억 빌라 사드리겠다"…해당법관 "황당한 얘기"

등록 2022.02.19 18:58

수정 2022.02.19 19:04

[앵커]
대장동 의혹의 핵심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현직 대법관에게 50억원 대 빌라를 사주겠다고 말하는 내용이 녹취록에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관련자로 지목된 대법관은 "김씨와 일면식도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내놨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2월, 김만배씨와 천화동인 5호 소유주 정 모 회계사가 이익 배분 등을 논의하는 대화 내용이 담겼다는 '대장동 녹취록'.

녹취록 속 김씨는 정 회계사에게 "저분은 재판에서 처장을 했었다"며 "그분이 다해서 내가 원래 50억을 만들어서 빌라를 사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그분 따님이 산다", 본인, 즉 "형이 사는 걸로 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녹취록에 언급된 '그분'은 현직 대법관 A씨로 알려졌습니다.

대화가 이뤄진 시기의 법원행정처장을 지냈기 때문인데, A 대법관은 TV조선과의 통화에서 "김만배씨와 일면식도 없고 그쪽 근처에 산 적도 없다"며 "황당하다"고 했습니다.

비슷한 의혹은 지난해 10월에도 불거졌습니다. 김씨가 대법관 딸에게 주려고 62억 원짜리 판교 타운하우스를 천화동인 1호 명의로 구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해당 주택에 대해 압수수색도 벌였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녹취록 속 '그분'의 정체 등 관련 의혹들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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