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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모 회장은 '형사 입건'
[앵커]
검찰과 경찰은 쌍방울과 수시로 자금 거래를 해온 KH그룹에 대해서도 전방위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KH그룹이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한 과정은 물론, 회장의 개인 비리까지 수사선상에 올려놓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송민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강원도가 1조 6000억 원을 들여 만든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올림픽 이후 재정난을 겪다가 지난해 KH그룹 계열사 KH강원개발에 7100억 원대에 매각됐습니다.
최문순 / 당시 강원도지사 (지난해 6월)
"알펜시아가 매각됐다는 보고를 올립니다. 낙찰금액은 7100억 원입니다."
4차례의 유찰 끝에 매각이 이뤄졌는데, 마지막 입찰 업체 2곳이 모두 KH그룹 계열사인데다가 가격이 예상보다 낮아 '헐값 매각'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그동안 매각 과정에 담합과 입찰 방해 등이 있었는지를 수사해왔는데, 최근 KH그룹 배 모 회장과 최문순 당시 강원도지사를 관련 혐의로 잇따라 입건했습니다.
더 나아가 수사 당국이 KH그룹의 알펜시아 인수 자금 전반을 들여다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KH그룹이 인수한 서울 남산 하얏트 호텔에서 재작년 벌어진 조직폭력배 난동 사건을 수사 중입니다.
해당 조폭이 배 회장에게 도박 등 자금을 빌려줬다 받지 못해 갈등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수원지검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쌍방울 전환사채를 수사하면서 KH그룹을 압수수색하기도 했습니다.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과 KH그룹 배 회장은 업계에서 '의형제'로 불릴 만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