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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전우원, 체포 38시간 만에 석방…곧장 광주로 이동

등록 2023.03.29 22:03

수정 2023.03.29 22:29

'마약 혐의' 전우원, 체포 38시간 만에 석방…곧장 광주로 이동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마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되고 있다. /연합뉴스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석방됐다. 28일 새벽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직후 체포된 지 38시간 만이다. 전 씨는 곧바로 광주로 내려간 뒤 5·18 유가족들을 만날 계획이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29일 오후 7시 55분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했던 전 씨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했다.

전 씨는 석방 이후 취재진을 만나 “가능하면 오늘 광주로 내려가 5.18 기념재단 측에 연락을 드리고 편하신 시간에 유가족들을 만나겠다”고 했다. 이번 방문 이후에도 유가족들과 연락을 이어갈 생각이 있는지 묻자 전 씨는 “마음이 풀리실 때까지 필요한 만큼 계속해서 연락을 드리겠다”면서 “마음을 열어주실 때 감사히 생각하고 축복이라 생각하고 계속해서 대화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폭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전 씨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봤던 좋은 분들과 아이들이 저희 가족이나 지인들에 의해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폭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씨는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가족들이 협력해야 하지만 그럴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면서 “저라도 대신 가서 사죄를 드릴 계획이 있다”고 했다.

앞서 경찰이 전 씨를 상대로 실시한 간이 마약검사 결과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자세한 검사 결과는 기다려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전 씨를 보기 위해 마포서를 찾은 5·18 부상자회 회원들은 전 씨를 응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남 5·18 부상자회 서울특별시지부장은 전 씨에게 “용기 있는 결정에 5·18 피해자들은 높게 평가한다”면서 “용기를 잃지 말고 5·18 영령들에게 당당한 사과를 해 달라”고 전했다.

석방된 전 씨는 곧바로 광주로 내려가 5·18 피해자 단체와 함께 묘역 참배 및 유가족 만남 일정을 조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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