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7

하남에 커피·포천에 파파야…열대작물로 고소득 올리는 농가

등록 2023.10.01 19:07

수정 2023.10.01 19:54

[앵커]
이번 추석에 과일 선물 많이 주고받으셨죠 사과나 배 같은 전통 과일 뿐 아니라 키위나 망고 같은 열대 과일도 많았다고 합니다.

이유가 있다고 하는데 최규민 기자가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포천의 한 과일 농장. 입구에서 소독을 마치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호박같이 생긴 길쭉한 열매들이 나무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남미나 동남아 등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파파야입니다.

2000그루 나무에서 하루 평균 300kg을 1년 내내 생산하는데 디저트나 선물용으로 인기가 높습니다.

경기도에서도 가장 북쪽인 포천에서 파파야 농사를 짓게된 건 따뜻해진 날씨와 관련이 깊습니다.

열대작물을 재배하려면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겨울 난방비보다 여름 냉방비가 더 많이 듭니다.

오경훈 / 파파야 농장 대표
"포천처럼 서늘한 지역이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데 점점 더 유리해질 것입니다."

이 때문에 망고, 바나나, 커피 같은 아열대 작물 재배지가 점점 북상하면서 생산량도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경기도 하남에도 커피를 재배하는 농가가 등장했습니다.

수확한 커피를 팔고, 농장 체험도 시켜주는데, 생전 처음보는 커피나무를 구경하러 찾아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문귀남 / 경기도 하남시
"국내에서 커피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해서 너무 놀랐고 신기하고…."

갈수록 날씨가 따뜻해지는 기후변화가 일부 농가에는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TV조선 최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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