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9

대전 찾은 한동훈 "여의도 300명 아닌 5천만 문법 쓸 것"

등록 2023.11.21 21:07

수정 2023.11.21 21:10

질문 끊으려하자 "더 해도 됩니다"

[앵커]
공교롭게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오늘 대전을 찾았습니다. 오래 전부터 잡혀있던 법무부 일정 이라고는 하지만 최근 총선 출마설과 맞물리며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지난주 대구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한 장관과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이 몰리기도 했는데, 그러자 야당에선 "국무위원인지 국회의원인지 헷갈린다"며 견제구가 날아왔습니다.

이태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차에서 내리자 시민들이 꽃다발을 건넵니다.

"보고싶어서 왔어요. 저희 부부가 왔어요."

법무부 일정으로 한국어능력평가 대전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한 장관은 대전을 '과학자들의 도시'라고 추켜세우며 외국인 연구자들을 위한 비자 혜택을 약속했습니다.

총선 출마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선 날을 세웠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공직생활 내내 세금 빼돌려서 가족이 초밥 먹고 쇠고기 먹었습니다. 그거 탄핵 사유가 됩니까?"

또 국회의원 300명만 쓰는 여의도 문법은 따르지 않겠다고 했고, 질의응답을 끝내려는 현장관계자를 만류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나머지 5000만이 쓰는 언어를 쓰겠습니다. {장관님 일정 있으셔서…} 뭐 더 해도 됩니다. 오래 뭐"

외국인 연구자들을 만나선 영어로 먼저 양해를 구하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영어) 한국말로 해도 되겠습니까? 그것 밖에 할 줄 몰라서..."

한 장관은 지지자들의 사진 촬영 요청에 한시간 가량 더 현장에 머물렀습니다.

나흘전 대구를 찾은데 이어 대전 일정까지 소화한 한 장관은 사흘뒤엔 울산도 방문할 예정입니다.

민주당은 한 장관을 향해 "국무위원인지 국회의원인지 헷갈릴 지경"이라며 "금배지에 눈이 먼 행태는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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