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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눈엣가시' 알자지라 방송 퇴출…송출 차단

등록 2024.05.06 08:23

수정 2024.05.06 13:16

이스라엘, '눈엣가시' 알자지라 방송 퇴출…송출 차단

/REUTERS=연합뉴스

이스라엘 정부가 알자지라 방송의 취재·보도 활동을 금지하고 송출을 차단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선동 매체 알자지라가 이스라엘에서 폐쇄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로모 카르히 이스라엘 통신부 장관이 알자지라 현지 사무소 폐쇄와 장비 압수, 케이블 ·위성 방송에서 알자지라 채널 차단 등을 즉각 시행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스라엘 경찰은 알자지라 이스라엘 지국이 사실상의 사무실로 사용해온 동예루살렘의 호텔을 급습해 카메라 등 장비를 해체했다.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는 지난달 1일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외국 언론사의 취재·보도를 정부가 강제로 금지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알자지라 법'을 가결했다.

이스라엘 총리, 통신부 장관 그리고 관계 당국은 국가 안보에 실질적 악영향을 끼친다고 판단될 경우 외국 방송사의 방송을 중단시킬 수 있다.

이 법은 알자지라가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선제공격으로 시작된 가자지구 전쟁에서 이스라엘에 불리한 보도를 해왔다는 판단에 따라 제정됐다.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중동·아랍권 최대 뉴스네트워크인 알자지라 방송은 특히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서 아랍권의 여론과 주장을 대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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