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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부터 개원가까지 파업 전운…다음주 의료대란 시작되나

등록 2024.06.16 19:03

수정 2024.06.16 20:43

[앵커]
어쩌다가 이렇게 까지 됐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 물론 사태를 조기에 매듭짓지 못한 정부 책임도 있습니다만 계속되는 의사들의 집단 행동에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많은 의사들이 휴진에 나설지, 정부 대책은 뭔지, 사회정책부 신경희 기자에게 물어보겠습니다.

신 기자, 당장 내일부터 우려했던 일이 진행되죠?

[기자]
그렇습니다. 분만과 응급실, 중환자실과 신장투석실을 제외한 나머지 진료가 멈추게 됩니다. 모레 화요일엔 의사협회가 주도하는 휴진이 예정돼 있는데요. 빅5 병원과 개원가 의사들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세브란스 병원의 경우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돌입합니다.

[앵커]
환자들과 가족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휴진 참여율은 어느정도로 예상됩니까.

[기자]
네, 먼저 서울대병원의 경우 앞서 리포트에서 보신 것처럼 교수 절반 이상이 휴진에 참여합니다. 빅5 병원이 휴진에 하루만 참여해도 4만명 넘는 외래진료가 밀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동네 병원과 의원은 변수가 많습니다. 집단행동 찬성율은 90%가 넘지만 실제 휴진신고율은 4% 수준입니다. 4년 전 의대증원 반대 총파업 당시에도 개원의 휴진율은 10% 이하였습니다.

[앵커]
내년도 의대증원 절차가 이미 진행되는 상황인데 의사들은 무엇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하는 건가요?

[기자]
교수들의 핵심 주장은 전공의들의 복귀길을 적극적으로 터달라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안석균 / 연세대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명령 내린 걸 취소하는 거죠. 그걸 취소하면 그 복귀한 사람이나 사직하는 사람이나 다 해결되는 거거든요."

전공의에 내린 모든 행정명령을 없던 것으로 해달라는 건데요. 현재 정부는 '철회' 처분으로 한발 물러난 상태인데, 이는 언제든 다시 전공의를 처벌할 수 있는 덫이라는 주장입니다.

[앵커]
행정처분을 완전히 없던 것으로 해주면 전공의들이 돌아올까요?

[기자]
​​​​​​​전공의들은 그것만으론 충분히 않다는 입장인데요.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가 복귀 전제라는 겁니다.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강희경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원장 (지난 14일)
"염전 노예로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아 이런 친구도 있겠고. (행정명령)취소만 가지고 사실 돌아오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오늘도 증원 재검토는 가능하지 않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는데요. 전공의들이 정부와 대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데다 출근율도 7%대에 머물러 사태를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앵커]
​​​​​​​의료계의 집단휴진에 대해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기자]
​​​​​​​국립암센터 병상을 최대한 가동하면서 비상진료체계를 강화할 예정인데요. 집단 휴진이 길어질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병원이 주체가 되어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도록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은 의료계와 정부의 진정성 있는 대화가 가장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의 고통을 생각해서라도 하루빨리 의정갈등이 봉합돼야 하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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