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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볼턴, 韓 방송국 첫 대면 인터뷰…"전술핵무기 한반도 배치 좋은 방안"

등록 2024.06.25 21:31

수정 2024.06.25 21:34

[앵커]
미국의 대표적인 강경 매파죠,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이 한국 방송사 중에는 처음으로 TV조선과 단독 인터뷰를 했습니다. 커지는 북러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의 전술핵무기를 한반도에 배치하는 건 좋은 방안이라고 했지만, 한국의 자체 핵무장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연주 기자가 직접 만났습니다. 
 

 

[리포트]
강연차 한국을 찾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이 동맹국인 한국에 제공하는 '확장억제' 수준에 한국인들이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걸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도발 위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한반도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는 게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존 볼턴 / 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미국의 약속이 진지하다는 것을 북한에 보여줄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한반도에 전술 핵무기를 다시 배치하는 것입니다. "

주한미군은 1958년부터 30년 넘게 전술핵무기를 운용했지만, 1991년 '한반도 비핵화 공동선언' 채택으로 전량 철수했습니다.

다만 한국의 자체 핵개발에 대해선 부정적 반응을 보였습니다.

볼턴은 한국이 안보연합체인 쿼드나 오커스 가입을 통해 인도 태평양 지역에서 역할을 확대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존 볼턴 / 前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한국은 안보를 더 넓게 생각해야 합니다. 한반도 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체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미 국무부는 한국내 핵무장론에 대해 강력한 확장억제를 제공하기로 한 '워싱턴선언'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커트 캠벨 / 美 국무부 부장관
"워싱턴선언이 우리가 지금 대응하는 데 필요한 걸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구체적 조치를 이행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을 가지면 됩니다"

우리 외교부도 "한미간 확장억제 협력을 강화하겠다"며 '핵 무장 주장'엔 선을 그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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