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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등록 2024.06.17 14:44

수정 2024.06.17 14:47

檢, '허위 인터뷰 의혹' 김만배·신학림 구속영장 청구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이뤄진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와 전 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씨의 신병 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9월 신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본격화한 지 약 9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17일 김씨와 신씨에 대해 명예훼손, 배임수·증재,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2021년 9월 15일 당시 뉴스타파 전문위원이던 신씨와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조우형씨 사건을 덮어줬다'는 취지의 인터뷰를 했고, 뉴스타파는 이를 대선 사흘 전인 2022년 3월 6일 보도했다.

김씨가 인터뷰 닷새 뒤인 2021년 9월 20일 그 대가로 신씨에게 책 '대한민국을 지배하는 혼맥지도' 3권 값 명목으로 위장해 1억6500만 원을 주었다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

검찰은 이들이 대장동 의혹의 책임을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대표에서 윤 대통령으로 돌리려 허위 인터뷰를 기획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씨에게는 허위 인터뷰 의혹과 별도로 공갈 혐의도 적용됐다.

신씨는 2022년 정기현 전 국립중앙의료원장에게 책을 줬고, 정 전 원장은 후원의 의미로 수백만 원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 전 원장이 전 청와대 인사에게 건넨 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측으로 흘러갔고, 신씨가 '제3자에게 양도하지 않는다'는 계약을 어겼다고 압박해 정 전 원장으로부터 5천만 원을 받아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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