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의료계, 18일 4년 만의 총파업 강행…환자·직원들 '반발'

등록 2024.06.17 21:04

수정 2024.06.17 21:08

[앵커]
내일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의사협회가 주도해 개원의들이 전면 휴진에 돌입하고, 병원을 떠난 의사들은 서울 여의도에 모여 총궐기대회를 연다고 합니다. 의료계가 4년 만에 총파업을 강행하는 건데, 환자들과 병원 직원들, 의료계 내부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고승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법휴진 업무 공백 노동자는 죽어간다 죽어간다 죽어간다!"

의사 가운을 입은 노조원이 '집단휴진'이라고 써있는 칼을 휘두르자 간호사는 '실직'하고 환자는 '사망'합니다.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이 의사들을 향해 집단 휴진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신승일 /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의사협회의 집단휴진 결정과 대학병원 교수들의 집단휴진 동참은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불법 집단행동입니다."

그럼에도 의료계는 내일, 전면 휴진과 총궐기대회라는 대대적인 집단행동에 들어갑니다.

의협은 오늘 대국민 호소문을 내고 "잘못된 의료정책으로 의료체계가 붕괴하는 것을 막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자, 패망 직전인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며 집단행동 강행 방침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환자
"히포크라테스가 눈물 흘린다고 통곡한다고 써있더라고요. 환자들 생각하지. 모르겠어요 의사 분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러시는지."

뇌수술 환자
"이런 병원 일 같은 거는 안 일어나야지 왜 일어나는 거냐고. 환자 입장에서 짜증 나."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진료 중단은 벼랑 끝에 놓인 환자들의 등을 떠미는 행위"라며 "의대 교수들이 중재자 역할을 포기하고 투쟁에 앞장서는 현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습니다.

TV조선 고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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