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단독] "경찰, '고려제약 리베이트' 엑셀 파일 조사…대학병원 한 곳서만 수백 건"

등록 2024.06.17 21:43

수정 2024.06.17 21:48

[앵커]
경찰은 리베이트 내용을 상세하게 적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접촉한 전직 고려제약 직원에 따르면 서울은 물론, 수도권과 지방 대학 병원을 담당했던 전-현직 고려제약 직원들이 소환조사를 받고 있다는데, 대학 병원 1곳에서만 수백 건에 달하는 리베이트가 이뤄진 정황도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현재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리베이트 시점은 2020년 이후입니다.

TV조선에 제보한 전 고려제약 직원에 따르면 "경찰이 2020년부터 최근까지 리베이트 제공 내역이 정리된 엑셀 시트를 확보한 걸로 들었다"고 했습니다.

경찰이 전현직 직원들에게 이 엑셀 표를 보여주며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라고 전했습니다.

前 고려제약 직원
"병원명·교수명·과명·지원 내역…. 의사들한테 매달 갖다주는 리베이트라든지 아니면 경조사 건, 그리고 골프…."

표에는 고려제약이 리베이트를 준 병원, 의사와 진료과 이름, 금액과 골프 접대 등이 자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중에는 서울의 대학병원도 들어있는데, 이 병원에만 수백건의 불법 리베이트 제공 내역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밖에 지방 대학병원 수도권 대형 병원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前 고려제약 직원
"개인적으로 판촉을 하거나 의사한테 판촉을 한 것도 있지만 그걸 정리할 때는 어차피 병원명·의사명을 넣어야 되기 때문에 의사들이 더 많아질 수도 있고 금액이 더 커질 수도 있거든요."

경찰은 고려제약 조사를 마친 뒤 엑셀 표에 이름이 올라 있는 의사들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이광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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