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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차관 4명 경질한 푸틴, 그 자리에 사촌 딸 앉혀"

등록 2024.06.18 10:54

수정 2024.06.18 10:56

'국방차관 4명 경질한 푸틴, 그 자리에 사촌 딸 앉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국방차관 4명을 숙청한 뒤 후임 중 한 명으로 자신의 사촌 딸을 앉혔다.

안나 치빌레바는 푸틴의 사촌인 예브게니 푸틴의 딸이다.

치빌레바의 남편 세르게이 치빌레프는 지난달 러시아 신임 에너지부 장관에 취임했다.

치빌레바는 러 최대 석탄기업 중 하나인 콜마르를 운영하고 있으며,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병사 지원을 위해 설립한 '조국 수호자 재단' 창설과 관리에도 관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방 전문가들은 차관 4명을 갈아치운 이번 국방부 인사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직후 러시아군이 보였던 졸전과 각종 문제로 인해 푸틴 대통령이 측근과 그 자녀들에 더욱 의존하게 됐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에선 올해 들어 티무르 이바노프 전 차관 등 국방부 고위 당국자들이 비리 혐의 등으로 잇따라 체포됐고, 지난 5월에는 장수 국방장관이었던 세르게이 쇼이구마저 경질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물갈이'를 진행 중이란 분석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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