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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 중 "콜록콜록"…감기 증세 보인 尹대통령

등록 2024.06.18 11:29

수정 2024.06.18 11:30

국무회의 중 '콜록콜록'…감기 증세 보인 尹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 중 기침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 도중 기침을 하고 손수건으로 코를 훔치는 모습이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윤 대통령은 1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 성과를 비롯해 의료계 휴진과 진료 거부에 따른 정부의 대응 방침을 언급했다.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린 직후부터 윤 대통령은 코를 훌쩍거리듯 숨을 들이마셨다. 모두 발언 낭독중에도 몇 차례 같은 모습이 이어졌다.

결국 순방 성과를 설명하다가 작은 목소리로 "죄송합니다"라고 잠시 양해를 구한 뒤, 양복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코를 훔치는 장면도 나왔다.

윤 대통령은 장마철 수해 대책을 언급하면서 너댓 번 기침도 했다. 기침이 가라 앉지 않을 듯하자, 곧바로 물을 마시기도 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잠시 몸이 불편했던 것 같다"며 "대통령 건강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통령 건강은 '국가 2급 비밀'로 분류돼 있다. 2급은 누설될 경우 국가안전보장에 막대한 지장을 끼칠 우려가 있는 비밀을 의미한다. 대통령의 건강이 보안업무규정상 비밀로 구분돼 있지만 청와대(대통령실)에서 먼저 공개한 적도 있다.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 사례가 대표적이다. 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1월, 감기 증세로 공식 일정을 취소했었고, 문 전 대통령도 2018년 6월 같은 증상으로 이틀 가량 쉰 적이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일부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이 있었고, 오늘은 의사협회의 불법적인 진료 거부가 진행되고 있다"며 "환자를 저버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지역의료와 필수 의료를 바로 세우고, 의료시스템 자체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의료 개혁에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이라고도 했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과 관련해선 "중앙아시아 지역의 핵심 3개국과 광물자원, 에너지, 인프라 중심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공고히 구축하고, 구체적인 성과도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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