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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건달 출신 전과자" 비방하는 野, 과거엔 '라임 주범' 옥중편지로 공세

등록 2024.06.20 21:19

수정 2024.06.20 21:23

[앵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어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민주당이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과거 범죄 이력을 공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가 유죄를 받은게 김 전 회장 진술탓이라고 본건데, 정작 민주당은 과거 '라임 사태' 주범인 김봉현 전 회장의 진술을 근거로 검찰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그때 다른 건가요?

최원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의원들이 '쌍방울 대북송금'과 관련해 김성태 전 회장의 과거 범죄 이력을 공개했습니다.

불법 도박장 개장 혐의와 대부업법 위반 혐의, 주가조작 혐의로 재판을 받았던 이력 등이 담겼습니다.

장경태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건달 세계'의 입지적 인물로 불립니다. 주가조작으로 검은 돈을 불리며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기업인의 탈을 쓴 범법자입니다"

앞서 이화영 전 부지사 1심 재판부는 '이재명 대표에게 대납 사실이 보고됐다고 들었다'는 김 전 회장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봤는데, 김 전 회장의 과거 전력을 근거로 진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겠단 의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과거 사기 전과자들의 일방적인 폭로를 근거로 여러 차례 검찰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특히 오늘 기자회견을 연 장경태 최고위원도 2020년엔 '라임 사태' 주범 중 한 명이었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 편지를 거론하며 검찰이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었습니다.

김태년 /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0년 10월)
"금융사기 사건 뒤에 감춰진 일부 검사집단의 비위와 짜맞추기 표적수사 의혹은 충격 그 자체입니다"

국민의힘은 김성태 전 회장의 전과가 문제라면 '전과 4범'인 이재명 대표의 말도 신뢰할 수 없는 거냐고 반문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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