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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 위험' 리튬 배터리 화재에 물 뿌렸다…진화 방법 논란

등록 2024.06.25 21:11

수정 2024.06.25 21:13

[앵커]
이번 화재를 진압하면서 소방당국이 물을 뿌린 것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리튬에 물이 닿으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는데, 현장의 특성을 무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소방당국은 인근 건물로 불이 옮겨 붙는 걸 막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습니다.

문제는 없는건지, 한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치솟는 불기둥을 향해 소방차량에서 물이 분사됩니다. 하지만 한동안 폭발은 이어집니다.

공장에 쌓여있던 리튬 전지가 연쇄 폭발을 일으킨 겁니다. 리튬은 물과 닿으면 폭발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화 방법이 적절했는지 지적이 제기됐는데 소방당국은 주변으로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진영 / 화성소방서 재난예방과장
"화재가 급격히 연소 확대가 되면서 주변 건물로 확대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1차 방수를 했습니다."

소방 매뉴얼 상으로도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호 / 경기소방본부장
"전기자동차가 화재 났을 때 물을 뿌려서 끄듯이 마찬가지로 이거는 적응성이 있어서 매뉴얼에도 주수를 해서 물을 끄도록…."

화재 초기 직원들이 소화기로 불을 끄려고 한 것을 두고도 이런저런 말이 나옵니다.

공기를 차단하는 방식으로는 배터리 열 폭주를 막을 수 없다는 겁니다.

채진 /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화재를 진압할 수도 없거니와, 소화기를 뿌려서 화재가 커졌다는 것은 안 맞는 얘기고요. 소화기를 뿌린 상황에서 열폭주가 일어났다고 보는 거죠."

다만 소방당국은 "리튬배터리 전용 소화기 관련 시험기준은 국내에 마련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련 소화약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한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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