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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다음주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 처리키로…與 "공영방송 영구장악 의도"

등록 2024.06.27 21:22

수정 2024.06.27 21:25

[앵커]
민주당이 다음 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하기로 당론을 정했습니다. 전임인 이동관 위원장도 민주당이 탄핵을 시도했는데, 7개월 만에 또 다시 '탄핵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MBC의 지배구조가 바뀌는 걸 막으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여당은 민주당이 공영방송을 영구히 장악하려는 의도를 노골화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백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은 '방통위 2인 체제'가 위법이라며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안을 발의했습니다.

방통위가 현재 2인 체제로 주요 결정을 하는 게 직권남용이라는 주장입니다.

노종면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이번 임시회 내에 탄핵소추안을 통과시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고요."

하지만 지난 25일 김 위원장이 MBC 대주주로 사장 선임 권한이 있는 방송문화진흥회 신규 이사 선임을 예고한 게 배경으로 작용했단 관측이 나옵니다.

김홍일 / 방통위원장 (지난 25일)
"공영방송 임원의 임기 만료가 다가옴에 따라 관련 법령을 준수하여 임원 선임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현 방문진 이사 임기는 8월 12일까지로 46일 남았는데, 이사 선임에 6~7주 가량 걸리는 만큼 위원장 직무를 정지시켜 이사 선임 절차를 막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의 탄핵안 발의에 방통위도 방문진 이사 선임계획안을 내일 서둘러 의결할 방침입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입맛에 맞게 언론을 장악하기 위한 의도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최형두 / 여당 과방위 간사
"문재인 정부가 임명했던 공영방송 이사진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이는 명백한 공영방송 영구장악 시도입니다."

민주당은 다음 주 대정부질문 기간 탄핵안 처리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이는데,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TV조선 백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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