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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 터진 줄"…축구장 한복판 지름 30m 거대 '싱크홀'

등록 2024.06.28 21:43

수정 2024.06.28 22:01

[앵커]
미국의 한 공원 축구장에서 불과 몇 초 만에 폭 30m의 커다란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지하에 있던 광산이 무너진 게 원인으로 보이는데 평소 주민들이 자주 찾던 곳이라 정말 큰일 날뻔 했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한복판이 움푹 파이는가 싶더니, 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조명등도 땅 속으로 사라집니다. 어마어마한 흙먼지가 폭탄이 터진 듯 퍼집니다.

현지 시간 26일 아침 9시쯤 미국 일리노이주 남부 알턴에 있는 공원 축구장에 싱크홀이 생겼습니다.

4개의 축구장이 모여있는 대형 경기장 한 가운데가 가라앉은 겁니다. 싱크홀 크기는 지름 30미터, 깊이 9미터에 이릅니다.

지난 주에도 인근 고등학교 학생 6-70 명이 이곳에 모여 축구 캠프에 참여했고 주민들도 자주 찾는 곳인데 싱크홀 사고 당시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축구장 아래에 위치한 오래된 석회암 광산이 침하하면서 땅이 내려앉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마이클 헤인즈 / 알턴 공원 담당자
"그들은 광산 지하에서 모든 근로자를 대피시킬 수 있었고, 이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광산 관계자는 "광산 안전 규정에 따라 전문가가 수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지역 당국은 사고가 난 축구장을 포함해 인근 공원을 모두 폐쇄하고 후속 조치에 나섰습니다.

TV조선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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