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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율성 공원 철폐하라"…공사 강행에 30차례 넘은 집회

등록 2024.07.01 08:37

수정 2024.07.01 08:42

[앵커]
항일운동을 했던 작곡가 정율성이 이념 논란에 휩싸이면서 각 자치단체가 추진하던 기념사업을 중단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광주광역시가 정율성 기념공원 공사를 계속하면서 보훈단체를 중심으로 30차례가 넘는 반대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박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동구 불로동에 있는 정율성 생가 옆, 이어지는 폭염에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광주시청 광장에선, 보훈단체 회원들이 모여 '정율성 공원 철폐'를 외치며 강기정 광주시장에 면담을 요구합니다.

"5·18 유족들은 쫙 들어가서 다 만나시잖아요. 근데 왜 우리는 안 만나줘요?"

중국 3대 음악가로 꼽히는 정율성은 한중 우호 교류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그의 고향인 광주시는 48억원을 들여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 중입니다.

하지만 정율성이 6.25 전쟁 당시 중공군과 조선인민군 편에 섰다는 이념 논란이 제기됐고,

김오복 / 범시민연대 운영위원장
"(정율성은) 김일성 정권 수립에 지대하게 공헌하였으며 중국 인민 해방 군가와 북한 군가를 작곡했다."

보훈단체를 중심으로 한 시민연대는 기념공원 폐지를 요구하는 겁니다.

시민연대의 화요집회는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34차례 동안 이어지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근현대 역사공원으로 조성하라! 조성하라!"

논란이 커지자 광주시는 시민연대와 협의를 거쳐 공원 명칭 등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박건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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