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전체

충북지사 만난 원희룡 "요새 '공한증'에 떨고 있다…당정 공멸 우려"

등록 2024.07.01 14:35

수정 2024.07.01 14:36

충북지사 만난 원희룡 '요새 '공한증'에 떨고 있다…당정 공멸 우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1일 김영환 충북지사와 면담하기 위해 충북도청을 방문한 모습.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저는 요새 '공한증'(恐韓症·한동훈에 대한 공포 증세)에 정말 떨고 있다"며 당권 경쟁자인 한 후보를 향해 날을 세웠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총선 참패의 책임자인 한 후보가 인기 영합주의로 또다시 당 대표가 된다면 당정과 보수 우파의 공멸을 가져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총선은 (191석 거대 야당이 나오는) 최악의 결과가 나왔는데, 당정의 책임이 같이 있다"며 "너무나 콘텐츠 없이 무기력했고, 당정 협조가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상대책위원장로서 약속된 대리인인 줄 알았던 한 후보는 국가의 운명이 걸린 총선을 진행하면서 대통령과 의미 있는 대화 한마디 진행하지 않았다"며 "이걸 알면 당원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총선 참패를 수습하고 전면적인 변화를 이끌려면 당사자인 한 후보는 빠져줘야 책임이 규명되고 정비안이 나올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더욱이 그가 당 대표로 나오려면 총선 과정에서 벌어진 갈등을 먼저 해소하거나 그런 노력을 보이는 게 정치의 기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전 장관은 끝으로 "신뢰와 경험이 없는 당 대표가 또다시 만들어진다면 당정 충돌과 그로 인한 자중지란의 분열, 그리고 거대 야당의 특검을 미끼로 내세운 탄핵 선동에 7년 전 있었던 탄핵으로 인한 공멸 어게인이 벌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