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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예지 "김병주 '정신 나갔다' 표현, 정신장애인 비하 발언"

등록 2024.07.02 22:54

수정 2024.07.02 23:03

與 김예지 '김병주 '정신 나갔다' 표현, 정신장애인 비하 발언'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TV조선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신나간 국회의원'이라고 발언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에 대해 "정신장애인을 비하하고, 차별을 조장하는 표현"이라며 장애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지적했다.

시각장애인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그동안 국회에서는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 표현을 쓰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며 "그런데 22대 국회 개원식이 시작하기도 전에, 김병주 의원님은 본회의장에서 스스럼없이 정신장애인에 대한 차별 발언을 하셨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절제된 언어로 우리가 나아가야 하는 길을 제시하고 증오와 배제의 언어를 몰아내는 것은 정치의 소명"이라며 "UN장애인권리위원회는 2022년 최종견해를 통해 우리나라 언론과 정치 논쟁에서 정신질환을 가진 분들을 비롯해서 심리사회적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태도와 만연한 증오 등 혐오 표현에 대해 우려를 표현 바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병주 의원에게 "더이상 우리 국회가 장애인을 혐오하고 차별하는 공간이 되지 않도록, 22대 국회에서는 장애인 차별이 아닌, UN장애인권리협약의 내용을 이행하고, 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는 의원이시기를 바란다"며 "장애차별적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김병주 의원은 대정부질문 중 국민의힘이 앞서 '한미일 동맹'을 언급한 데 대해 "정신 나간 국민의힘 의원"이라고 했다. 이에 국민의힘이 사과를 요구하며 항의하면서 본회의는 파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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