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9

슈퍼태풍 '베릴' 카리브해역 덮쳤다…한때 최대풍속 270㎞

등록 2024.07.04 21:46

수정 2024.07.04 21:52

[앵커]
카리브해 일대 곳곳이 초토화됐습니다. 초대형 허리케인 '베릴'이 덮친건데, 최대 풍속이 270km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태풍 사이즈도 기록적입니다만, 또 하나 태풍이 이렇게 빨리 몸집을 키운 것도 100년 관측이래 처음입니다. 이 또한, 이상 기후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는 관측입니다.

류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야자수가 갈대처럼 출렁이고 다리는 물에 잠겨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중계에 나선 취재기자는 몸을 가누기도 어렵습니다.

라파엘 로모 / CNN 기자
"바람이 너무 너무 강해서 서 있기조차 힘듭니다."

지난달, 대서양에서 발달한 허리케인 베릴은 42시간 만에 강력 태풍으로 발달했습니다.

한때 최대 풍속 270km. 카리브해 섬들과 베네수엘라 일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현지시간 3일, 자메이카에 도달하며 한풀 꺽였지만 여전히 풍속이 230km입니다.

앤드루 홀니스 / 자메이카 총리
"7월 3일 수요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섬 전역에 통행금지령이 시행됩니다."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사망했습니다.

하지만 카리브해 섬들은 정전과 통신 두절로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조차 힘들어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베릴이 멕시코 유카탄반도로 향할거란 예보에 멕시코 정부도 허리케인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라퀴엘 토레 / 칸쿤 관광객
"비행기를 놓쳤습니다. 내일 아침에 떠나야 해요."

수온이 최고로 달아오른 대서양에서 6월에 4등급이상 허리케인이 발생한 건 사상처음인데 이상기후의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TV조선 류주현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