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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류세 인하폭 축소…휘발유 41원·경유 38원 인상

등록 2024.07.01 17:17

수정 2024.07.01 17:20

정부 유류세 인하폭 축소…휘발유 41원·경유 38원 인상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오늘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축소되면서 휘발유는 리터(L)당 41원, 경유는 38원 인상된다. 정부가 이날부터 유류세 일부를 환원하는 데 따른 것이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상승으로 서민들의 기름값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오는 8월31일까지 2개월 연장하되, 현재 적용하고 있는 유류세 인하 폭을 7월1일부터 조정하기로 했다.

지난해 1월부터 휘발유 25%, 경유 37%의 인하율을 유지했으나, 최근 세수 부족 등의 지적이 나오자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국제 유가 하락세와 소비자 물가 안정화 추세,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했다는 입장이다.

인하율 변경에 따라 유류세는 휘발유의 경우 리터(ℓ)당 615원에서 656원으로 41원, 경유는 369원에서 407원으로 38원가량 가격이 오른다. LPG도 리터당 12원 정도 상승한다.

리터당 연비가 10킬로미터인 휘발유 차량으로 매일 40킬로미터를 주행할 경우, 매달 유류비는 4천920원이 늘어나는 셈이다. 같은 조건으로 경유차를 운행한다면 월 유류비는 4천560원 증가한다.

이번 달 국제유가 흐름을 보면 기름값 상승 압력은 앞으로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국제유가는 2~3주 정도 후에 정유소 기름값에 반영되는데,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달 4일, 배럴당 77.52달러로 저점을 찍은 뒤, 지난주 금요일에는 86.41달러로 10% 넘게 올랐다. 앞으로도 불안한 중동 정세와 유럽의 지정학적 긴장감,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 등이 상승세를 부추길 요인으로 꼽힌다.

기획재정부는 물가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 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이번 인하율 축소 조치를 두 달간 시행하면서 종합적인 상황을 판단해 추가 연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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