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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 분양 세대는 이사 못 해"…입주민들 이사 차량 막아섰다

등록 2024.07.01 18:05

수정 2024.07.01 18:12

'할인 분양 세대는 이사 못 해'…입주민들 이사 차량 막아섰다

지난달 26일 전남 광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기존 입주민들이 할인 분양 세대의 이사를 막고 있다. /출처 : 보배드림

전남 광양시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기존 입주민들이 새로운 할인 분양자들의 이사 차량 진입을 막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지난해 할인 분양에 반대하는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을 요구한 데 이은 또 다른 갈등의 장면이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입주민들은 이사 차량의 진입을 막기 위해 드러눕고 소리를 지르는 등의 행동을 했다. 글쓴이 A씨는 이 아파트를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1월 입주를 시작한 해당 아파트는 입주 시기까지도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건설사가 분양가를 약 5000만~6000만 원 할인했다. 이에 기존 입주민들은 할인 분양을 받은 주민들에게 차별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달 20일 지역 부동산 정보 커뮤니티에 올라온 입주민 협의회 의결 사항에 따르면 할인 분양 계약자들의 입주로 인한 이사 차질과 주차 문제 등이 예상된다고 알려졌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입주민 의결 사항에 할인 분양 세대에 대한 차별적 조치가 명시되어 논란이 됐다. 할인 분양 세대가 이사 온 사실이 적발될 경우 차량 1대부터 주차 요금 50배 적용, 커뮤니티 및 공동시설 사용 불가, 이사 시 엘리베이터 사용료 500만원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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