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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손웅정·SON축구아카데미 인권 감수성 부족" 비판

등록 2024.07.01 19:38

수정 2024.07.01 19:40

시민단체들 '손웅정·SON축구아카데미 인권 감수성 부족' 비판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스포츠 시민단체들이 1일 공동성명서를 내고 손웅정 감독 등 아동학대 논란이 불거진 SON축구아카데미 지도자들에 대해 "인권 감수성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문화연대 대안체육회, 민변(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문화예술스포츠위원회, 스포츠인권연구소, 체육시민연대는 "스포츠계 폭력 종식과 인권 보호를 위한 여러 장치가 만들어졌지만 이런 사건이 또 벌어져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코치와 선수 간 선착순 달리기에 늦으면 한 대 맞기로 합의한 거라고 주장하는 등 그동안 반복된 스포츠계 인권 침해 사건 가해자들의 변명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는 "많은 스포츠 폭력 사건에서 지도자들이 '사랑'과 '훈육'을 핑계로 폭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더욱 분노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사설 축구 아카데미에서 비슷한 아동 학대가 없으리라는 법이 없다. 많은 아동,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이 스포츠 폭력을 묵묵히 참고 있을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SON축구아카데미에 피해 아동을 위한 보호·지원 대책 마련을, 관계 당국에는 이 사건에 대한 엄중한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오는 4일 오후 2시 서울 모처에서 'SON축구아카데미 스포츠 폭력 사건을 통해 돌아본 아동·청소년 스포츠 인권의 현 주소'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 유소년 선수 육성 시스템과 이번 사태를 둘러싼 문화·법률적 쟁점을 따져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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