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9

10년 전 '형제의 난' 효성…지주사 분리·'독립경영' 시동

등록 2024.07.01 21:47

수정 2024.07.02 00:52

[앵커]
효성그룹이 기존 지주사인 주식회사 효성과 신설법인 HS효성 2개 지주회사 체제로 경영됩니다. 아버지 뜻에 따라 '형제 독립 경영'이 막을 올린 건데요. 고 조석래 회장의 첫째 아들은, 기존 주력 사업을, 셋째는 신사업을 맡았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정 후드티에 청바지 차림의 효성그룹 조현상 부회장. 직원들과의 격의없는 대화로 새 지주사 'HS효성'의 출발을 알렸습니다.

조 부회장은 "주주와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에 두겠다"며, '가치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조현상 / HS효성 대표이사
"첫 걸음을 떼는 이 역사적이고 뜻깊은 자리에 더군다나 저희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하는 이 토크콘서트 형식의 Talk Together 시즌1에 바쁘신 와중에 함께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HS효성 출범으로 효성그룹은 '한 지붕 두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됩니다.

장남 조현준 회장은 중공업과 화학 등 그룹의 기존 주력 사업을 맡고, 삼남 조현상 부회장은 HS효성의 이름으로 첨단소재와 전기차, 바이오 등 신사업 발굴에 주력합니다.

조석래 명예회장이 유언을 통해 "형제간 우애를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한 만큼 분리된 계열사들의 지분 정리도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용식 /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역량이 있는 사업을 분리해서 경영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향후 효성의 어떤 경영의 전략적 방향성의 취지에도 맞을 수 있다."

하지만 10년 전 그룹을 뒤흔든 '형제의 난'은 '뉴 효성' 안착의 여전한 변수입니다.

계열사 지분 정리를 위해선 고 조석래 회장이 남긴 지분 상속이 이뤄져야 하는데, 의절한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이 상속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아직까지 지분 상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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