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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해병대원 특검법' 단독 처리, 국회 개원식도 연기…대통령실 "헌법유린"

등록 2024.07.04 21:03

수정 2024.07.04 21:30

[앵커]
22대 국회가 열리자마자 여야가 대결하고 충돌하는 모습부터 봐야하는 마음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해병대원 특검법 강행처리 움직임에 여당의 필리버스터,,, 뭘 위해 이렇게 하얗게 밤을 새면서 각자의 주장을 하는 건지, 국민들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세계는 숨가쁘게 돌아가는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은 생략해가면서 이렇게 정치에만 매몰되는 정치권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할 겁니다.

오늘 첫 소식은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폐기됐던 해병대원 특검법이 37일 만에 국회를 다시 통과한 내용부터 다루겠습니다. 대통령실은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유린이라고 주장했고, 내일 있을 예정이던 국회 개원식이 연기되는 사태까지 일어났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해병대원 특검법'이 37일 만에 다시 국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재석 190인 중 찬성 189인 반대 1인으로서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은 모두 찬성했고, 국민의힘에선 안철수, 김재섭 의원만 표결에 참여했습니다.

과거 찬성 의견을 밝혔던 김 의원은 반대표를, 안 의원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안철수 파이팅!"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에서 제시한 그 법안이 특히 문제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찬성표를 던진 이유는 국민께 가까이 다가가야만 한다. 그런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 통과 뒤 규탄대회를 열고, 당초 내일로 예정됐던 국회 개원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대통령에게도 불참을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원식을 연기했는데, 전날 개원식을 연기한 건 처음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대표를 수사하는 검사 탄핵 시도로 법치 흔들고, 여야 합의 없는 일방적 의사일정으로 국회 파탄시키는 현실에서 국회 개원식은 아무런 의미도 가치도 없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번에도 거부권을 행사하실 것입니까? 그러지 마십시오. 들불처럼 번지는 분노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십시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위헌에 위헌을 더한 반헌법적 특검법으로 되돌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헌정사에 부끄러운 헌법유린을 개탄한다"며 거부권을 행사할 뜻을 시사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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