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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24] 가짜 계량기 달고 거짓 통보…7년간 가스요금 1억 7천만원 떼먹은 요양원

등록 2024.08.19 16:37

수정 2024.08.19 16:58

서울 성북구의 한 요양원은 지난 7년동안 가스요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안 낸 가스요금이 무려 1억 7천만원에 달합니다.

경찰이 첩보를 받고 요양원을 찾았는데 수상한 나무함 안에 계량기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들이 나무 상자에 계량기를 숨겨 놓은 이유, 미등록 가짜 계량기였기 때문입니다.

불시에 단속반이 들이닥칠까봐 나무 상자에 숨겨놨습니다.

이들은 7년 전부터 등록 계량기를 제거하고 임의로 계량기를 교체했습니다.

미등록 계량기라고 해도 가스를 사용하니까 작동되고 있었지만 가스요금이 0원이었던 이유는 검침원에게 문자로 누적 사용량을 거짓으로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문자나 앱으로 사용량을 통보하는 자가검침 시스템을 악용한 겁니다.

해당 요양원 측은 경찰에 "하루 있다가 다시 오라"며 진입을 막기도 했는데 떼어냈던 진짜 계량기를 다시 붙여놓으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해당 요양원 운영자를 사기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기술이 없는 사람이 임의로 계량기를 교체하거나 밀폐된 공간에 은폐하는 것은 가스 폭발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며 검침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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