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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마저 '뜨거운 입김'…9호 종다리 오면 더 덥다

등록 2024.08.19 21:22

수정 2024.08.19 21:26

[앵커]
폭염이 꺾일거란 기대는 당분간 접으셔야겠습니다. 북상 중인 9호 태풍 '종다리'가 오늘 밤부터 모레까지 전국에 비를 뿌리겠지만, 예년처럼 더위를 물리치는 역할은 하지 못할 전망입니다. 습도를 높일 뿐 아니라 열대야가 더 심해질 걸로 분석됐습니다.

황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풍기를 들고, 부채질을 하고, 양산으로 온몸을 가려봐도, 더위를 피할 길은 없습니다.

송지현 / 경기도 과천시
"저는 말복 지나면 더운 게 좀 가실 줄 알았는데 아직도 너무 덥고…."

박봄이 / 경기도 부천시
"덥기도 더운데 습해서 더 덥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열대야는 서울이 29일, 부산이 25일로 오늘도 신기록이 쏟아졌습니다.

아이들이 시원한 물놀이로 더위를 식히 듯 예년엔 태풍이 올라와 폭염을 꺾었지만 올해는 정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9호 태풍 종다리가 시속 약 65㎞로 북상해 내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 남쪽 120㎞ 해상에 이른 뒤 모레 새벽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약해질 예정입니다.

부산과 울산에 시간당 30㎜ 내외, 제주엔 시간당 최대 50㎜의 비를 뿌리지만, 오히려 폭염만 더할 전망입니다.

공상민 / 기상청 예보분석관
"야간에는 특히 비가 내리는 곳에선 습기까지 더해지며 야간 기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태풍 9개 모두 더위를 식힐 소방수 역할을 못하면서, 서울의 최저기온은 모레까지 무려 28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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