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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뒤 귀대하면 바보"…러, 탈영·병역기피자만 5만 명

등록 2024.08.20 18:06

러시아 인권단체들의 조사 결과 복무지 이탈이나 징병을 피해 달아난 러시아 군인들이 최소 5만 명에 이른다고 현지시간 19일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러시아 법원 통계상 탈영·병역기피로 입건된 건 1만 건이 넘었다.
체포된 뒤 부대 복귀나 입대를 선택해 무혐의 처리되는 이들까지 고려하면 그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추정된다.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수적 우위를 이용해 계속 진군하는 방식의 인해전술을 써왔다.

서방 군사정보 당국은 우크라이나 전에서 죽거나 다친 러시아 병사를 50만 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러시아 군인들을 대변하는 변호사 아르겜 무구냔츠는 "군인들 사이에서 휴가 뒤 부대에 돌아가면 바보라는 인식이 있다"며 "기소될 가능성이 죽을 가능성보다 덜 나쁘다는 얘기"라고 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이후 탈영이나 병역기피에 대한 처벌 수위를 최고 징역 15년과 재산 압류로까지 크게 높이고, 징병 대상자는 자동 출국 금지시켰다.

러시아는 50만 병력 유지를 위해 석방을 조건으로 죄수를 동원하거나, 재판 중단을 조건으로 범죄 피고인들을 입대시켰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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