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뉴스9

장갑 착용에 면회 단축…치료제·백신 공백 속 '요양병원 코로나 자구책'

등록 2024.08.21 21:36

수정 2024.08.21 21:40

[앵커]
최근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는 다음 주 35만 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됩니다. 치료제는 동이 났고, 백신 접종도 10월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감염을 막는 것 외엔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고위험군 어르신들이 모인 요양병원이 가장 걱정인데, 자구책은 있는건지, 황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쓴 방문객들이 요양병원에 들어갑니다.

입장 후엔 장갑과 가운도 껴야 합니다.

45분이던 면회 시간도 15분으로 줄었습니다.

요양병원 방문객
(짧지 않으세요 15분?) "그렇긴 하죠. 들어갈 때 뭐 비닐가운 이거 입고 장갑 다 끼고."

또다른 요양병원은 직원이 코로나에 걸리면 5일간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병원내 확진자가 속출하자 초비상이 걸린 겁니다.

요양병원 관계자
"1층, 15층에서 여러 명 발생했는데 출근을 금지시킨다고.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직원이 와서 돌아다니잖아요."

요양병원같은 감염취약시설의 코로나 집단감염은 올들어 6월까지 한 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2주새 69건이 발생해 1600명 넘는 환자를 냈습니다.

특히, 다음주엔 35만명의 확진자 발생이 예상돼 감염취약층 관리가 더욱 시급해졌습니다.

지영미 / 질병관리청장
"(치명률이) 특히 80세 이상은 1.75%로 급격히 높아집니다. 이런 이유로 고령층이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치료제 17만여명 분이 다음주 추가 공급되지만 수요를 밑돌 가능성이 높고, 백신 접종은 두달 뒤인 10월에서야 시작합니다.

요양병원이 코로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황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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