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전체

英, 1903년 소인 찍힌 엽서 도착해 화제… '121년 만의 배달'

등록 2024.08.22 11:18

수정 2024.08.22 11:24

英, 1903년 소인 찍힌 엽서 도착해 화제… '121년 만의 배달'

/스완지금융조합 엑스 캡처

영국 웨일스의 한 사무실로 121년 전 날짜의 소인이 찍힌 빛바랜 엽서가 도착해 화제다.

현지매체에 따르면,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금융조합 직원들이 이달 16일 사무실로 배달된 우편물 더미에서 '리디아 데이비'라는 수신인이 적힌 엽서를 발견했다.

에드워드 7세(1901∼1910년 재위)의 모습이 담긴 우표 위에는 'AU23 03'라는 소인이 찍혀 있고, 소인대로면 1903년 8월 23일에 처리된 우편물이다.

스완지금융조합 관계자는 "집배원이 평소대로 주택담보대출이나 예금과 관련된 우편물을 잔뜩 가져다줬다"며 "직원 한 명이 이를 훑어보다 엽서 한장이 테이블로 툭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친애하는 L에게'로 시작하는 엽서에는 "내 수중엔 기차삯을 빼고 10실링 정도가 있고 난 잘 지내고 있다. 길버트 양과 존에게 안부를 전해 달라"고 적혀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리디아 데이비의 친척들과 연락이 닿았지만, 엽서를 우편으로 받게 된 경위는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영국 로열메일 대변인은 "엽서가 100년 동안 실종 됐다고 보기 보단 다시 시스템에 들어간 것 같다"며 "우리는 시스템에 들어온 물품은 반드시 맞는 주소로 배송해야 한다"고 밝혔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